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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팀장으로산다는건

열심히 하면 누구나 팀장 되는 줄 알았다(1/2)

by 김진영(에밀)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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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 한국에는 원래 없던 직책이었습니다. 부서 체계가 팀 체제로 전환되면서 새로 생긴 것이죠. 저는 20세기의 끝자락인 1998년부터 직장생활(해외영업팀)을 했습니다. 부서 명칭은 분명 '팀'이었지만, 팀장이란 말을 쓰지 않고, '부장'으로 호칭했습니다. 아마도 과거 '부' 개념이 남아 있어서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20년이 약간(?) 지났는데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2000년이 되면 컴퓨터 연도 오류가 발생해서 대혼란이 온다고 호들갑 떨던 때였습니다. Y2K(Year 2000).

 

새로운 이름팀장

'부' 단위 조직 체계에서는 부장을 꼭짓점으로 피라미드 구조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차장이 부장을 보좌 또는 대리하며, 부 밑에는 실제 몇 개의 '과'가 있었고, 과 밑에는 '계'가 있었습니다. 지금과는 영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민간 기업은 이런 구조의 조직이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다만, 공무원 조직에서는 그 형태를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장관급이 수장인 기재부, 외교부 등의 부에는 '장관 - 차관 - 실 - 국 - 과 - 계'로 돼 있고, 차관급이 수장인 특허청, 병무청 등에선 '청장 - 차장 - 국 - 과 - 계'의 구조입니다. 물론 일부 부서에서는 '팀' 형태로 조직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특허청 조직도 일부(2020.06. 현재, 출처: 특허청 웹사이트)

 

피라미드 조직 구조에서 '부장'과 '과장'은 도장 찍는 일이 대부분인 사람들이었습니다. 실무는 거의 하지 않고, 아랫사람들을 관리하는 역할만 수행했었죠. 그들이 갖은 승인권한 때문에 권력이 생기고, 주종 관계가 형성됐습니다. 아래 사진은 ‘1980년대 사무실 풍경’입니다. 직급별로 순서대로 자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철저한 상하 관계를 보여 줍니다.

 

1980 년대   사무실   풍경   화면 ( 출처 :  유투브   https://youtu. be/MI9MdU3owxg , 3:54 캡쳐)

 

물론 안 좋은 점만 있진 않았습니다.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사수 - 부사수' 개념으로, 일종의 변형된 도제 제도처럼 1:1로 업무를 가르쳐줬습니다. 단순 멘토-멘티 이상의 관계였지요. 팀원 교육은 팀장의 몫이 됐는데, 지금 팀 조직에선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참 아쉽습니다.

주지하듯 팀제는 IMF 구제금융 이후 조직 효율화라는 이유로 널리 보편화하였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기업은 팀 조직 형태로 운영됩니다. 예전처럼 놀고먹는 부서장은 별로 없습니다. 일의 강도는 세졌고, 직원들 간의 의기투합은 떨어진 느낌입니다.

 

(2편에서 계속) https://leadersclub.tistory.com/20?category=922704

 

열심히 하면 누구나 팀장 되는 줄 알았다(2/2)

일반적인 부서 조직의 일례입니다. 부서장 밑에 2개 과가 존재하고(과장 2명), 각 과별로 대리, 주임, 사원 1명씩 있다고 전제했습니다. 가장 간소한 형태의 모습일 겁니다. 그러다 팀제 조직(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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