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습니다. 코로나19때보다 힘들다고 합니다. 사실 코로나 시절에 기업들은 대부분 실적이 좋았습니다. 그러니 더 부각되는 느낌도 듭니다. 이럴 때 흘러간 가요의 후렴구처럼 늘 반복되는 것이 있습니다. 늘리는 방향,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근무 시간을 늘립니다. 최근 공식화된 삼성 임원의 주6일 근무제 같이 말이죠. 누구는 위기에 대응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위기 의식을 각성시키는 '효과'를 말합니다. 그런 자세와 효과를 반드시 일하는 시간을 늘려야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혹시 그분(?)께서 보시기 좋았더라~ 하는 자세와 효과를 의미하는 건 아닐까요? 약간 바보 같은 의문입니다만, 성과 창출에 주6일 근무제가 진짜로 효과라면 왜 작년부터 하지 않았나 묻고 싶습니다.
각종 비용을 줄입니다. 삼성전자에선 임원의 항공편과 호텔 룸 수준을 직원 수준으로 낮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임원에 대한 혜택은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권위를 높여준다는 의미보다는 실질적으로 경영의 책임을 지고 있는 그들이 업무에 몰두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줄입니다. 회식비도 줄어 듭니다. 최근 만나본 한 그룹 계열사 분은 임원의 주말 골프 금지령을 전해줬습니다.
거기에 하나 더 줄입니다. 바로 '교육훈련비'죠. 다른 비용 절감은 '불편'을 초래하는 반면, 교육훈련비 축소는 '역량 쇠퇴'를 낳을 수 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대응할 방도를 찾는 건 인지상정입니다. 그렇지만, 근무 시간을 늘리고, 비용을 줄이는 것은 너무 뻔한 대응으로 생각됩니다. 이런 대응은 어떨까요?
- 임원은 근무 시간을 줄입니다. 주중 하루를 선정해서 개인적 영감을 갖거나 인사이트를 가져올 경험을 시도합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개발 관련 임원에게 경쟁사 테슬라 차량을 한달 이상 직접 운전해보도록 했습니다. 투입을 늘리면 산출이 늘거라는 믿음은 20세기 공장에나 해당됐던 논리입니다. 생산이 많이 되면 뭘 하겠습니까? 재고만 늘겠지요.
- 각종 비용을 조정합니다. 과도한 부분은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호황기 때 신설되거나 넘어간 과잉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훈련비는 삭감의 맨나중으로 뺍니다. 혹여 필요하다면 교육훈련을 내재화(사내 강사제, 학습 조직 구성 등)해서 외부로 나가는 비용을 줄이도록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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