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 여성은 아기를 가지지 않는가?' (BBC
지난주 연일 뉴스를 장식했던 소식은 한국의 출생률이 지난 분기 최저를 기록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이러다간 나라의 존립 자체가 위협받지 않을까 염려되는데요. ㅜㅜ
- 지난 20년 동안 역대 정부는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379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
- 재정 지원이 효과가 없자, 동남아시아 유모 고용, 30세 이전 세 자녀 출생 시 군 면제 등 창의적인 해결책 고안
- 하지만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한 이유는 따로 있음
. 남녀 역할에 대한 인식 차이: 가사와 육아의 분배 . 미혼모에 대한 차가운 시선 . 과다 노동 시간
. 출산/육아 휴가를 옥죄는 회사 . 높아진 주거비, 사교육비 . 다양한 결혼 방식(동성혼, 비혼 동거 등)에 대한 보수적 태도
상기 사항 중 회사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저는 '과다 노동 시간'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출산/육아 휴가를 눈치 주고, 못 가게 하고, 다녀오면 불이익을 주는 조직은 점점 줄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과다 노동은 한국에서 보편적입니다. 2022년 기준 한국은 OECD 국가 중 4위 노동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1년에 독일보다 1.5개월, 일본보다 1개월 더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 경기가 좋지 않자, 여러 기업에선 야근과 주말 근무를 필수 코스처럼 인식한다고 합니다. 제 지인도 평일 저녁에도 사적 약속을 잡기 힘들다고 합니다. 책상에서 몇 시간 더 앉아 있는다고 문제가 해결됐으면 왜 작년엔 안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래 근무하는 것보다 다르게 근무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게 일하고, 크게 성과 내는 방식을 생각할 때입니다. 직원의 행복을 넘어 대한민국의 존속을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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