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회 잘 보셨습니까?

 

3월 2일 오늘 토론회를 끝으로 대선 토론회가 모두 끝났습니다. 지난 대선과는 달리 유달리 토론회가 적어서 무척 아쉽습니다. 유불리에 대한 각당 후보의 판단이 있었겠습니다만, 선택을 함에 있어 판단할 기회를 가지게 하지 않은 점은 비판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고 보면, 예전에 MBC 100분 토론을 즐겨 봤던 기억이 납니다. 논객들의 논리, 공감, 역공의 모습을 보며 많은 배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 토론 프로그램을 안 보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가짜 뉴스'가 횡행하기 시작한 때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토론은 애초 '가치 판단'을 가지고 겨루는 장입니다. 의견과 해법은 다를 수 있지요. 그래서 자신의 생각이 더 낫다, 맞다를 가리는 논쟁을 하게 됩니다. 다만, 그 생각의 기본은 '사실 관계'가 됩니다. 따라서 주장의 사실 관계를 따져보면 주장의 신빙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죠.

가짜 뉴스가 너무 많습니다. 그에 기반한 주장은 허무맹랑한 것이 많게 되고요. 그럼 토론의 질은 확 떨어집니다. 미래를 봐야 하는데 과거를 확인하고 싸우다 토론 시간이 끝나버립니다.

문득 우리 회사의 토론은 어디를 지향하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미래인가요, 과거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