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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팀3

"인사팀장님! 팀원 모두에게 코칭이 가능하진 않습니다. 팀장은 오늘도 열불이 납니다. 위에선 임원한테 깨지고, 아래로는 팀원한테 받힙니다. 옆에선 다른 팀장이 화딱지 나게 하네요. 멍하니 화병 직전 상태로 앉아 있자니 사리가 수십 개는 쏟아져 나올 것 같습니다. 어디 가서 소리라도 크게 지르고 오면 답답한 마음이 좀 풀릴 것 같은데… 이런 팀장의 마음을 대변해서 시원하게 말하겠습니다. ‘팀장의 속마음’, 사이다 같은, 당신의 대변자가 되겠습니다. 핵심 내용만 뽑아 1장 PDF 파일로 첨부합니다. 직접 말은 못 하더라도 출력해서 해당者 책상 위에 두면 어떨까요? ^^/ “팀장님들, 이제부터 팀원 육성을 위해 ‘코칭’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교육은 차주부터 시작하니까 입과 해주십시오.” 오전 팀장회의에서 인사팀장이 공지를 전한다. 안색이 편치 않은.. 2022. 3. 2.
팀원이 사표를 냈어요 (2/2) 사표를 낸 팀원 면담 시, 저는 퇴사 후 기회비용을 언급하며 설득하곤 합니다. '이 회사가 이래 보이지만 이러저러한 장점이 있고, 그래서 당신이 다른 곳을 찾는다면 어떤 부분을 놓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잦은 이직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설득할 때는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도 중요합니다. 명료하고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그래야 설득돼 회사에 남았을 때 동상이몽을 피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보내기 싫어도 설득하며 비굴해질 필요까진 없다고 봅니다. 재작년 팀에서 가장 신뢰하던 팀원이 갑자기 그만둔다며 바로 사직원 결재를 올린 일이 있었습니다. 본부장님께 꼭 잡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서 둘이 술을 먹었습니다. 한 다섯 시간 정도 마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마음을 돌리진 못했습니.. 2022. 2. 28.
"나는 '인사팀'이 싫습니다" (인살롱, 2021.06.22) 나는 현업팀장이다. 도매유통 사업의 영업을 맡고 있다. 주중의 나의 아침은 전일 배송에 대한 채널 고객(소매상)의 클레임으로 시작한다.​ “어제 주문한 거에서 A는 안 왔고, B는 수량이 적어요. 오늘 납품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 거예요?” ​“현장에서 물건 내리고 있는데, 실측해보니 미터 수가 적게 나오고, 인쇄된 잉크가 눌어붙었는데 이거 누가 책임질 겁니까?” ​한참을 실랑이 하고 있는데 인사팀장한테 문자 한 통이 띡~ 온다. ‘금일까지 작년 인사평가 자료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아… 오늘까지였나보네. 바빠 죽겠는데, 언제 이걸 하고 있나. 이렇게 매일 욕먹으면서 돈 벌고 있는 내 사정을 인사팀은 알까 모르겠다.’ ​순간, 인사팀장과의 최근 언쟁이 생각났다. ​“강 팀장님, 제발 사람 좀 잘 뽑아 주..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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