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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팀장으로산다는건21

팀원이 사표를 냈어요 (1/2)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 했던가. 직장에 100% 만족하며 지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연봉이 높은 회사, 비전 있는 회사, 좋은 동료들이 있는 회사 등 양호한 조건에서도 그렇지요. 팀장의 '사람 관리'는 이러한 관점을 인정하는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그래야 억지와 억측에서 벗어난 대응을 할 수 있습니다. 왜 하필 내 팀원이... "팀장님 드릴 말씀 있습니다." 팀원이 다가와 말을 건넵니다. 보고할 것도 없는데 갑자기 면담 요청이라니. 뭔가 쎄합니다. (표준어는 아니지만 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네요) '혹시'가 '역시'로 바뀝니다. 그동안 팀원이 퇴사한다고 할 때마다 원인을 찾아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회사가 마음에 안 드나?' '동료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가?' '내가 뭘 서운하게 했나?' 등... 2022. 2. 19.
열심히 하면 누구나 팀장 되는 줄 알았다(2/2) 일반적인 부서 조직의 일례입니다. 부서장 밑에 2개 과가 존재하고(과장 2명), 각 과별로 대리, 주임, 사원 1명씩 있다고 전제했습니다. 가장 간소한 형태의 모습일 겁니다. 그러다 팀제 조직(팀장 - 팀원)으로 전환되면, 차장이 가장 위험할 거라 봅니다. 두 개 과에서 중복된 일을 맡고 있던 주임 하나가 없어진다고 가정했습니다. 10명이 8명이 되겠네요. 일의 양은 동일한데 사람은 줄었습니다. 이걸 효율화라고 할 수 있겠지요. 무임승차자들을 제거하는 효과는 있겠습니다. 팀제 조직으로의 전환 부서 조직일 경우 부서장을 새로 뽑을 때 크게 고민은 없었습니다. 밑에 과장들 또는 차장들 중에서 선발하면 되니까요. 부서 조직 같은 피라미드 조직에선 정보가 상층으로 주로 흐르기 때문에 웬만한 과장, 차장들은 부장.. 2022. 2. 19.
열심히 하면 누구나 팀장 되는 줄 알았다(1/2) 팀장, 한국에는 원래 없던 직책이었습니다. 부서 체계가 팀 체제로 전환되면서 새로 생긴 것이죠. 저는 20세기의 끝자락인 1998년부터 직장생활(해외영업팀)을 했습니다. 부서 명칭은 분명 '팀'이었지만, 팀장이란 말을 쓰지 않고, '부장'으로 호칭했습니다. 아마도 과거 '부' 개념이 남아 있어서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20년이 약간(?) 지났는데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2000년이 되면 컴퓨터 연도 오류가 발생해서 대혼란이 온다고 호들갑 떨던 때였습니다. Y2K(Year 2000). 새로운 이름, 팀장 '부' 단위 조직 체계에서는 부장을 꼭짓점으로 피라미드 구조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차장이 부장을 보좌 또는 대리하며, 부 밑에는 실제 몇 개의 '과'가 있었고, 과 밑에는 '계'가 있었습니다. 지금과는 영.. 2022. 2. 17.
팀장이 되고 나서 두통이 시작됐다(2/2) 팀원의 사표 '나는 열심히 일했는데,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머릿속은 풀 수 없는 매듭이 가득 찬 것 같았습니다. 전 직장 상사분께 전화를 드리려다 면목이 없어 차마 그럴 수 없었습니다. 자포자기 심정에 다시 서점으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면접 질문은 멍청하게 뽑았지만, 팀장의 할 일에 대해 제대로 말해주는 책이 있으려니 하고요. 하지만 불행히도 당시만 해도 '팀장'을 타겟팅한 책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그냥 '인사' 관련 서적이 있는 매대를 계속 맴돌 뿐이었죠. 그러다 '조직행동론'이란 대학교재를 뽑아 들었고, 지금 내가 겪고 있는 두통의 원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 ​책에서는 관리자를 실무(일선), 중간, 최고 층으로 구분해놨는데, 이를 실무자, 팀장, 임원으로 치환해서 이해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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