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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6

팀원이 사표를 냈어요 (2/2) 사표를 낸 팀원 면담 시, 저는 퇴사 후 기회비용을 언급하며 설득하곤 합니다. '이 회사가 이래 보이지만 이러저러한 장점이 있고, 그래서 당신이 다른 곳을 찾는다면 어떤 부분을 놓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잦은 이직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설득할 때는 내용뿐만 아니라 '태도'도 중요합니다. 명료하고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그래야 설득돼 회사에 남았을 때 동상이몽을 피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보내기 싫어도 설득하며 비굴해질 필요까진 없다고 봅니다. 재작년 팀에서 가장 신뢰하던 팀원이 갑자기 그만둔다며 바로 사직원 결재를 올린 일이 있었습니다. 본부장님께 꼭 잡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서 둘이 술을 먹었습니다. 한 다섯 시간 정도 마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마음을 돌리진 못했습니.. 2022. 2. 28.
팀장이 되고 나서 두통이 시작됐다(1/2) 처음 팀장이 된 것은 2002년이었습니다. 직원 30명의 보안 솔루션 개발사의 마케팅팀장. 팀원은 한 명, 벤처였습니다. 회사 전반적인 체계가 없는. 초창기라 제품 개발과 투자에 집중하고 있었고, 이제 마케팅과 영업에 나설 차례였죠. 제로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 첫 출근해서 '회의록' 양식부터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후일담이었지만 대표는 제가 예전 회사에서 작성했던 문서들(PPT)이 맘에 들어 채용했다고 했습니다.​ 입사 직후 얼마간은 팀장이란 자리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직접 처리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많았기 때문입니다. 대표가 지시하는 업무를 쳐내기도 바빴고, 예전 회사에서 팀장의 지휘하에 일하던 구조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밑에 있던 직원은 통번역 담당이라 정식 팀원은 아녔거든요. ..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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