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리더십인사이트

특정 직원에게 일이 계속 몰린다고요???

by 김진영(에밀) 2023. 2. 1.
728x90

바쁘다. 요즘 나는 정말 바쁘다. 지난주엔 화장실로 노트북을 들고 뛰어간 적이 있었다. 능력에 맞춰 일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 일에 능력을 맞춰야(늘려야) 할 판이다. 젠장, 내 상사는 레버 없이 물을 쏟아내는 수도꼭지 같다. 꽐꽐꽐꽐꽐꽐. 끊임 없이 업무를 던져댄다.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듯이 월요일 아침 회의에서 굵직한 이슈 몇 가지를 내게 또 던졌다. 하던 일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는데, 완전히 새로운 이슈들이다. 자리에 앉아 이걸 어떻게 (재)지시할지 고민에 빠진다. 바쁜 관리자 밑에 직원은 바쁜 법이다. 물론 전부가 다 그렇지는 않다. 특히 엄청 바쁜 직원과 어느 정도 바쁜 직원이 있다. 업무량 밸런싱을 위해서는 당연히 후자 직원에게 지시해야 한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 써글...

'아... 이 친구가 내 말을 단번에 잘 이해할까?'
'지난번에 보고 앞두고 실수 연발해서 아찔했는데...'

그 친구 뒤에서 말을 꺼내려다 다시 돌아와 앉았다. 별수 없다. 지금도 무지 바쁘지만 일 잘하는 직원에게 맡길 수밖에.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다. 내일모레까지 초안을 가져오라지 않는가. 다른 직원에게는 업무를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데도 이틀은 걸릴 거니까. 척하면 척으로 알아먹는 직원밖에 답이 없다.

※ 실제 사례를 가상으로 중간 관리자로 가정했습니다.

image by freepik

이해가 가는 상황입니다. 일을 지시할 때 리더는 대개 두 가지 두려움이 있습니다. 첫째, 내 뜻이 제대로 전달되는가? 둘째, 내가 원하는 대로 결과가 나올까? 두 가지 모두 엄청난 시간을 소모한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그래서 손발 맞춰본 직원을 다시 부릅니다. 이런 현상이 습관처럼 반복되면 어떻게 될까요?

일잘 직원은 번아웃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늘 피로한 채 소모된다는 느낌만 받게 되는 것이죠. 덜 일잘 직원은 성장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일은 일을 통해서 배우는 게 기본이니까요. 힘이 없어 엔진 소리만 요란한 화물차에 폭탄 하나씩 더 해가며 운전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언젠가 큰일이 나고 맙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업무를 쪼개세요. 중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 기획성 파트와 비기획성 파트, 계획과 실행, 개발과 운영 등과 같이 말입니다. 그래서 직원에게 고르게 배분하는 것입니다. 이러면 서로 협업하면서 일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물론 단납기에 너무나 중요한 이슈를 처리할 때는 일잘 직원에게 의지할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현상이 만성화되는 것입니다. 리더는 일을 잘 해내는 사람이라기보다 일을 잘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사업자 정보 표시
커넥팅더닷츠 | 김진영 |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 사업자 등록번호 : 884-06-01976 | TEL : 010-2365-6696 | Mail : jykim.2ndlife@gmail.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22-경기김포-2724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