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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팀장의속마음

"인사팀장님! 팀원 모두에게 코칭이 가능하진 않습니다.

by 김진영(에밀) 2022.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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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은 오늘도 열불이 납니다. 위에선 임원한테 깨지고, 아래로는 팀원한테 받힙니다. 옆에선 다른 팀장이 화딱지 나게 하네요. 멍하니 화병 직전 상태로 앉아 있자니 사리가 수십 개는 쏟아져 나올 것 같습니다. 어디 가서 소리라도 크게 지르고 오면 답답한 마음이 좀 풀릴 것 같은데…

이런 팀장의 마음을 대변해서 시원하게 말하겠습니다. ‘팀장의 속마음’, 사이다 같은, 당신의 대변자가 되겠습니다. 핵심 내용만 뽑아 1장 PDF 파일로 첨부합니다. 직접 말은 못 하더라도 출력해서 해당者 책상 위에 두면 어떨까요? ^^/

8)인사팀장님팀원모두에게코칭이가능하진않습니다.pdf
0.12MB

 

“팀장님들, 이제부터 팀원 육성을 위해 ‘코칭’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관련 교육은 차주부터 시작하니까 입과 해주십시오.”

 

 

오전 팀장회의에서 인사팀장이 공지를 전한다. 안색이 편치 않은 입사 동기 박 팀장이 다가와서 한 마디 툭 내뱉는다.

“업무만 해도 바빠 죽겠는데, 무슨 코칭이냐. 팀장이 이젠 코치 역할까지 해야 하는 거야?

‘한심한 자식… 팀장 수준이 그 정도니 네 팀이 그 모양이지.’ 물론 박 팀장한테 말하진 않았다. ‘말한다고 들을 놈’이 아니었으니까. 그 쪽 팀원들만 불쌍하게 느껴졌다.

사실, 나는 팀원 대상 코칭을 이미 하고 있다. 예전의 선배들처럼 ‘까라면 까라’는 식으로는 팀원들을 이끌 수 없음을 자각한 지 꽤 됐다. 또한 그런 선배들을 보며 내가 팀장이 되면 저러지 말아야지 다짐도 했었다. 그런 자리에 박 팀장 역시 성토하고 있었는데, 팀장이 되니 선배들을 그대로 답습하며 살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

다만, 인사팀장이 얘기한 것처럼 모든 팀원에게 코칭이 적합한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 실제로 수년간 코칭을 고민하고 실행해본 경험이 말해준다. 모든 팀원에게 코칭은 효과적이지 않다고 말이다.

어차피 현업 팀장은 전문 코치가 될 수 없다. 따라서 팀장 역시 코칭의 과정은 팀원과 함께 가는 ‘자기 계발의 과정’이 돼야 한다. 이것이 팀 코칭에 대해 간과하는 부분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잘못을 시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팀원에게도 적용돼야 한다. 서로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 그것을 공유하는 것이 실제적인 팀 코칭의 지향점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현실적인 코칭이 되더란 말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 팀원들은 코칭을 해선 안 된다. 내가 가진 시간은 한계가 있다. 에너지 역시 마찬가지다. 회사가 나를 기다려주지는 않는다. 이 점을 항시 생각해야 한다.

팀원을 육성하고 리딩할 때도 마찬가지다. 안 되는 건 안 된다. 사고의 상당수는 안 되는 걸 되게 만들려다 생긴다. 다른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코칭 교육이 시작될 때 인사팀장과 진지하게 얘기해봐야겠다.

“인사팀장님, 코칭이 적합하지 않은 팀원도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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